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괜히 의욕이 사라지는 경험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일상이다. 이 글에서는 집이라는 공간이 왜 휴식의 장소가 아니라 무기력의 원인이 되는지 구조적이고 심리적인 이유를 중심으로 살펴본다. 원인을 이해하면 집에서도 에너지를 회복하는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.(1) 집은 본래 쉼과 정체를 동시에 상징하는 공간이다. 집에 들어오는 순간 몸과 뇌는 긴장을 풀어도 된다는 신호를 받는다. 이 신호는 휴식에는 도움이 되지만 행동을 촉진하는 자극은 급격히 줄어든다. 목표를 향해 움직이기보다는 멈추는 상태가 기본값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욕도 낮아진다. 특히 장시간 집에 머무를 경우 이러한 상태가 고착되기 쉽다.(2) 집 안 환경은 변화가 적고 예측 가능하다. 매일 같은 동선 같은 풍경 같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