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안일을 한 번 끝냈다고 느껴도 잠시 뒤 다시 할 일이 생기는 경험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다. 이 글은 왜 집안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그 구조적인 이유를 짚어보며 생활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. 원인을 알면 부담은 줄고 집안일을 대하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.(1) 집안일은 완성형이 아니라 유지형이기 때문이다. 청소나 정리는 한 번으로 끝나는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태를 유지하는 관리에 가깝다. 바닥을 닦아도 바로 먼지가 쌓이고 설거지를 마쳐도 다음 식사가 이어진다. 생활이 계속되는 한 집안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에 대응하는 일이 반복된다. 집안일이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은 일시적인 착각일 수 있다.(2) 생활 동선이 집안일을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이다. 사람은 움직이면서 물건을 사용하고 그..